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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7 예선 1차전으로 보는 토론/스피치 잘하는법②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7, 지난번에는 예선 1차전에서 ‘씨리얼’ 팀의 스피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마찬가지로 예선1차전에서 “명절 힐링상품을 기획하라!”라는 주제로 스피치를 했던 ‘매너모드’팀의 스피치를 통해서 토론과 스피치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매너모드’ 팀의 스피치를 들어보고 오시죠!

http://tv.naver.com/v/1410580/list/101457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7 '매너모드'팀 스피치 장면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7 ‘매너모드’팀 스피치 장면

대학토론배틀 시즌7, 예선1차전
‘매너모드’ 팀의 스피치로 살펴본
토론, 스피치에서 잘하는 법

이번에는 ‘매너모드’팀의 스피치를 내용구성과 내용 외적인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내용구성

(1) 공감과 반전의 오프닝

‘매너모드’ 팀의 스피치의 첫 문을 이렇게 엽니다.

“대부분 명절 스트레스라고 하면은, 우리가 일가친척들이 모인 관계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상상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하지만” 으로 시작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로 오프닝을 열었지만,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와 반대되는 ‘역발상’으로 끌어낸 소재였습니다. 바로 “소외받는 이웃들이 받는 명절 스트레스”, 고독입니다.

우리 모두는 명절 스트레스에 대해 ‘관계 속의 스트레스’를 먼저 떠올리지만, 분명 ‘소외받는 이웃의 고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공감되는 이야기에서 ‘하지만’ 이라는 말로 반전을 주었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가 쉽게 동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매너모드’팀의 이런 오프닝 방식은 청자들이 공감, 환기, 그리고 다시 공감으로 이후 그들의 스피치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프닝 잘하는 법 더 알아보기)

 

(2) 신뢰를 높이는 ‘수치’와 현대 사회의 현실

“독거노인이 125만명이 넘어간다고 합니다”라는 수치 자료. 사람들은 125만명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상상하지는 못하지만, ‘매우 많다’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는 스피치에서 청중을 자극하기 매우 좋습니다. ‘독거노인이 정말 많구나, 문제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숫자’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신뢰감을 불어넣어주지요. ‘3분 스피치’가 아니라 ‘토론 입론’에서의 발언이었다면, 125만명이라는 수치가 언제, 어디에서 조사한 결과인지를 함께 말해줌으로써 더욱 전문성을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뒤이어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뵈러 집으로 못내려가는 직장인들도 매우 많아졌습니다”라며 최근 각종 매체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현실을 소개합니다. 반박하기 어려운 ‘현실’만큼 청중의 동의를 받기 쉬운 것은 없죠.

 

‘매너모드’ 팀 스피치의 초반 구성은 이처럼 청중이 쉽게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청중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는 이후 자신들이 제시할 핵심 내용의 정당성을 만들어주는데요. ‘매너모드’ 팀이 청중을 몰입시킨 것은 이러한 훌륭한 ‘언어적’ 기법만이 아닙니다.

 

2. 내용 외적인 요소

동영상을 끝까지 보셨다면, 심사위원 말과 ‘매너모드’팀의 스피치하는 ‘자세’를 보셨을 것입니다. “딱 서서 배에 힘주고” 스피치하는 자세에 칭찬을 했었는데요.

리얼디베이트에서는 그동안 설득 잘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득의 3요소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설득의 3요소인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중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에토스 > 파토스 > 로고스 순이라고 합니다. 스피치의 논리, 정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청중이 더 크게 설득이 되는 것은 화자의 신뢰성, 전문성, 호감, 공감 등의 요소 것이죠. (설득의 3요소,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매너모드’ 팀은 심사위원의 말에 의하면, 똑바로 서서 배에 힘을 주고 말하는 모습이 청자에게 ‘호감’을 준 케이스입니다. 그 외에도 자신감 있는 표정과 제스처는 청중의 호감과 신뢰를 높여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오프닝방법, 공감을 끌어내고 신뢰성을 높여주는 설명 방법, 자세, 제스처, 표정 등의 요소들은 스피치에도, 토론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스피치에서도, 토론에서도 감정적인 요소와 논리적인 요소들을 적절하게 섞어나가게 되는데요.

지나치게 수치만을 나열하거나, 외부의 전문 통계자료, 서적, 논문 등만을 단순 나열로 늘어놓는 것 보다는, 청중이 설득될 수 있는 요소, 즉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가 잘 어우러진 스피치를 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고, 토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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