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피치, 좋은 말하기란 무엇일까?
‘좋은 스피치’의 두가지 조건
‘좋은 스피치’란 무엇일까? 세상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명확한 발음과 말투로 뉴스를 전달해주는 앵커,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손석희씨, 오락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김제동씨. 각자 다른 형태의 말하기를 하지만 모두 말을 잘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는 친구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던 어려운 이론을 쉽게 설명해주시는 교수님도 있죠.
이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좋은 스피치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좋은 스피치를 하고 있지만 모두 전혀 다른 스피치를 하고 있어, 하나로 정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스피치가 어떤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가를 묻는다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좋은 스피치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조건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① 상황과 목적에 맞는 스피치
앞서 예를 든 손석희씨와 김제동씨는 각각 TV토론과 오락프로그램이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TV토론과 오락프로그램이 전혀 다른 상황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두 사람의 말하기는 전혀 다른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말하기의 상황과 목적은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주간 브리핑을 앞둔 신입사원과, 고객사를 만나러 온 영업사원, 국회의원 선거 정책 연설을 앞둔 정치인이 스피치를 준비하는 목적은 모두 다릅니다. 또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다르고, 청중이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스피치의 내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하는 말하기라도, 상황이나 목적 그 어느 하나가 조금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말하기가 되어야 합니다.
상황과 목적에 맞지 않는 스피치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청중에게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없습니다. 스피치를 준비할 때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의 스피치를 하는 것인지에 따라 그에 맞는 스피치를 준비해야합니다.
② 자기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말하기
자기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말하기라는 것은 자신의 말하기 습관 그대로 스피치를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물거리며 말하는 버릇이라거나, 중언부언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길게 말하는 등의 버릇들은 전혀 좋은 말하기 스타일이 될 수 없습니다.
2000여년 전 로마에서 브루투스라는 청년의 연설을 들은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 젊은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무언가를 강렬히 원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소.”
열의를 가지고 말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좋은 말하기라고 할 수 없겠죠. 앞서 소개드린 적 있었던, 데모스테네스의 첫 연설 역시 그의 작은 목소리에 야유를 보냈습니다. (데모스테네스의 연설이란?)
자기 스타일에 충실한 말하기가 좋은 말하기이지만 좋지 못한 버릇, 습관 등은 이미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말하는 방식에서 안좋은 버릇과 단점을 고치고 장점을 슬려 자신에게 잘 맞는 말하기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은 스피치를 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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