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토론을 위한 스피치 3. 메타모델 ① 생략
3. ‘메타모델’로 말하고 듣기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스피치와 올바른 듣기가 모두 필요합니다.
매일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 중에는 중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것처럼 발화 그 자체가 중요하고,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대화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전달하거나, 토의·토론을 할 때의 대화들은 아주 작은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류가 나중에 큰 문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말을 할 때, 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전달하고 싶은 정보를 무의식 중에 생략, 왜곡, 일반화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모델’이란, 말을 전달할 때 누락된 정보를 명확하게 하여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더 완전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앞으로는, 메타모델을 통해 생략, 왜곡, 일반화가 자주 벌어지는 패턴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질문 및 대응방법을 통해 스피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 생략에 대하여 메타모델이 적용되는 경우
사람들이 무심코 이야기하는 내용에는 문장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발화자의 무의식적 생략에 의해서 잃어버리는 정보가 있습니다.
이처럼 잃어버린 정보는 업무 수행을 비효율적으로 하거나, 토론이나 토의 상황에서 문제를 인식하거나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이러한 정보의 생략 문제를 해결하는 메타모델의 스피치 방법론을 알아보겠습니다.
1. 불특정 명사
예시 : “모두가 그 일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해요.”
위 예시에서 ‘모두’에 해당하는 명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특정 인물이나 대상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메타모델에 의한 질문 방법 : “당신이 말씀하시는 ‘모두’란 누구를 의미하나요?”

2. 불특정 동사
예시 : “그 일은 김 주임님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돼.”
위 예시는 얼핏 보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와달라고 한다’는 것에는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달라고 하느냐에 대해 생략이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이야기함으로써 도움을 효과적으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메타모델에 의한 질문 방법 : “어느 부분을 어떻게 도와달라고 하면 될까요?”
3. 비교
예시 : ” 이 기계를 쓰면 훨씬 능률적이에요.”
비교 대상과 비교 부분에 대한 내용이 생략된 발화입니다. “이 기계”를 사용할 때, 다른 무엇에 비해, 얼마나 능률적인지 비교의 대상이 되는 부분을 밝혀서 이야기를 한다면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메타모델에 의한 질문 방법 : “무엇에 비해서 어떤 부분이 능률적인가요?”

4. 판단
예시 : “그건 참 훌륭한 아이디어야! 한번 살려보게!”
평가나 판단의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평가의 기준이 생략되어있는 발화입니다. 주체와 기준을 명확하게 해야 판단을 반영하여 결과를 잘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메타모델에 의한 질문 방법 : “재정 부서 사무관님이 그렇게 말씀하신건가요? 아이디어의 어떤 부분을 살리면 될까요?
5. 명사화
예시 : “노력을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생활, 노력, 일 등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어서 명사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 잘 안 된다고 했을 대, 잘 안되는 부분은 함께 준비하는 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외부에 대한 홍보, 예산 확보나 비용 부족 등등 여러가지 프로세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일이나 노력이라는 하나의 추상적인 명사로 이야기하면 말하기는 쉬워지겠지만, 잘 안 되고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가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메타모델에 의한 질문 방법 : “어떤 부분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어떤 부분을 나아지게 만들고 싶은가요?
우리는 누구나 생략된 말하기로 인해 일이 제대로 잘 되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하는 방법, 과정, 결과가 다릅니다. 따라서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생략’없이 최대한 구체적으로 말하고, 듣는 것이 좋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