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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효과적인 토론 주장 찾기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의 음원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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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의 유명 일렉트릭 그룹 ‘뎅키 그루브’의 멤버인 피에르 타키가 코카인을 흡입한 이유로 긴급 체포되었다. 유명 가수의 마약 복용 사실은 큰 충격을 주었고, 뎅키 그루브의 계약 음반사인 소니 뮤직 레이블은 즉시 성명을 발표했다. 계약 아티스트의 체포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사죄를 드린다는 말과 함께, 해당 음반 및 영상물 출하를 중단하고 회수하며 디지털 음원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 씨는 자신의 SNS에 반대 의견을 남긴다. 그는 마약을 한 사람의 음악을 듣기 싫은 사람은 그냥 듣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음악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즉 음악을 만든 사람의 죄와 음악 자체는 구별되어야 하며 음반사가 음원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린 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양쪽의 입장은 간명하게 나뉜다. 음반사의 조치가 옳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음악은 만든 사람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매체가 될 수 있다고 볼 것이다. 다른 한편 음악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며 음악이 생산자와 분리되어 지니는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비틀즈나 에릭 클랩튼과 같은 역사적인 팝 가수들 중에 마약을 복용한 적 있는 가수들의 음악이 거리낌 없이 소비되며 칭송받고 있는 현실의 모순을 지적할 것이다. 음악과 같은 작품을 생산자 혹은 예술가와 분리시켜서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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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과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로서 탈세 및 성접대, 고위 경찰과의 유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위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들에게 돌아가는 음원 수익은 이들의 범죄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콘텐츠의 경우, 정준영이 출연한 <해피선데이-1박2일>, <짠내투어> 등의 영상이 사이트에서 제공이 중단되었다. 반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승리와 정준영이 부른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우리는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토론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의 형태로 제시될 것이다.

논제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의 음원 제공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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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하게 될 때, 우리는 효과적인 주장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토론 준비 과정에서 자료를 조사할 때 토론자는 수많은 주장과 근거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주장들을 제한된 시간 안에 모두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토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주장을 선택해야 한다. 토론자는 수많은 주장 중에서 어떤 주장을 선택해야 할까? 그 기준 역시 수없이 많겠지만 『토론, 설득의 기술』에서 소개하고 있는 세 가지 기준을 살펴보자.


효과적인 주장 선택의 3가지 기준

1. 심각한 문제를 언급하는 주장
2.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주장
3. 논리적으로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주장


왜 이러한 기준이 설득에 필요한 걸까?

우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토론자가 제기하는 문제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느끼거나 별로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토론자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토론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듣는 사람 자신에게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될 때, 토론자의 말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릴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청중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주장, 여러 단계를 거쳐 설명해야만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이라면 상당히 짧은 토론 시간에 듣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시키고 우리 편으로 만들기란 너무 어려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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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기준 등을 적용하여 주장을 고르고 토론자는 토론을 준비하게 된다.

아마 음원 제공 서비스 중단과 관련하여 찬성 측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언급하여 음악이 소비자 (특히 청소년 층)에게 불건전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그리고 청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가수가 저지른 범죄와 상관없이 음반 판매를 통해 가수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수익이 불합리함을 설명할 것이다.

반대 측에서는 소비자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임을 말할 것이다. 또한 음악을 통해 얻는 예술적 가치는 생산자에 의존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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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에 효과적인 주장을 선택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쉽게 설명하여 청중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일은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토론, 설득의 기술』은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최고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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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설득의 기술

토론, 설득의 기술

토론교육 전문기관 ‘리얼디베이트’와 서울대학교 ‘다담’이 만든

양현모, 이종혁, 김동건, 김회성, 임정훈, 홍현정 공저 | 리얼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월 15일 출간 | 정가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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